잃어버린 신발 우리 교회 앞마당은 참 넓습니다. 아마 세상에서 가장 큰 교회 앞마당일 것입니다. 자녀들이 마음 놓고 뛰어 놀 수 있는 공원이 있으니 큰 축복입니다. 지난주 주중에 공원 트랙을 걷고 있었습니다. 마침 교회 옆에 있는 유치원 체육시간이었습니다. 15명 정도의 아이들이 각자의 개인 자전거를 타며 운동장을 돌고 있었습니다. 그런데 제 앞에 가던 한 아이가 자전거를 멈추고 가지 않고 있었습니다. 운동장 한 가운데 있던 선생님은 그 아이의 이름을 부르며 돌라고 외쳤습니다. 선생님은 계속해서 소리쳤습니다.
돌라는 것입니다. 제가 가까이 가서 보니 신발 한 짝이 없었습니다. 어딘가에 흘린 것입니다. 신발을 찾아 직접 신겨 주었습니다. 감사했던 것은 5살 정도의 아이가 제 걸음의 속도에 맞춰 한참을 제 곁에 있어 주었습니다. 아무 말 없이 말입니다. 감사함의 표현이었던 것 같습니다. 사랑하는 성도님 여러분, 우리 가운데 신발 한 짝을 잃어버려 가고 있던 길을 잠시 멈춘 자녀들과 성도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. 그런 줄도 모르고 우리는 소리만 지르고 재촉만 하고 있는지 우리의 삶을 돌아보았으면 합니다. 가족과 성도들과 함께 가되 멀찍이 떨어져 가는 것이 아니라 가까이 그리고 함께 가는 은혜를 간구합니다. |